[뉴욕마감] 무역합의+경기훈풍에 또 사상최고치…다우 0.1%↑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2.18 07:02

美산업생산 2년래 최대폭 반등…英존슨 '노딜 브렉시트' 강행 우려

뉴욕증시가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또 한번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뿐 아니라 경기호조에 따른 안도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美산업생산 2년래 최대폭 반등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27포인트(0.11%) 오른 2만8267.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7포인트(0.03%) 상승한 3192.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13포인트(0.10%) 뛴 8823.36에 마감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늘어났다. 이는 2년래 최대 증가폭으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한 1.2%에 거의 부합한다. 전월엔 0.9% 감소했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실적은 136만5000건으로,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35만6000건을 웃돈다. 또 10월 구인 건수는 730만건으로 전월의 700만건보다 크게 늘었다.

시장은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를 계기로 이후 양국간 관세전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은 당초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 15%를 철회했다. 또 지난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1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도 15%에서 7.5%로 인하키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25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다음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월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곳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란 루머가 나돌았다.

앞서 USTR(미 무역대표부)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정상급이 아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또는 므누신 장관 등 무역협상 대표급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연말을 앞두고 시장에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며 "1월 첫째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이 이뤄지고 2단계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英존슨 '노딜 브렉시트' 강행 우려

유럽증시는 사상최고치에서 밀려났다. 최근 총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강행할 것이란 우려 탓이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83포인트(0.68%) 내린 414.9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스톡스지수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19.83포인트(0.89%) 떨어진 1만3287.83, 프랑스 CAC40 지수는 23.40포인트(0.39%) 내린 5968.26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6.23포인트(0.08%) 오른 7525.28에 마감했다.

영국 공영 BBC방송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EU 탈퇴협정 법안'(WAB)를 수정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예정대로 2020년 12월 31일로 종료하고 EU에 연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할 계획이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73센트(1.2%) 뛴 3개월래 최고치인 60.9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0시45분 현재 49센트(0.8%) 오른 65.83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4시4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97.2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0센트(0.01%) 상승한 1480.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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