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베팅" 강심장 돈 싹쓸이…휘청이는 코스닥, 솟아날 구멍은

"삼전닉스 2배 베팅" 강심장 돈 싹쓸이…휘청이는 코스닥, 솟아날 구멍은

김지현 기자
2026.07.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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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진에 ETF 수익률도 나란히 '파란불'… 반등 돌파구는 없나

코스닥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 현황/그래픽=김지영
코스닥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 현황/그래픽=김지영

지난 5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이후, 코스닥은 한 달 새 연저점을 일곱 차례나 새로 썼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쏠림이 코스닥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면서 코스닥150 지수 추종 ETF(상장지수펀드)수익률도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책 수혜, 금리 인하, 실적 개선 등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기준 'KODEX 코스닥150(14,535원 ▼195 -1.32%)'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20%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된 코스닥150 지수 추종 ETF 9종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 4종 역시 마이너스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8.8% 내리면서 코스피·코스닥 롱숏 ETF 수익률도 격차를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을 매수(롱)하고 코스닥150 선물을 매도(숏)하는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24,795원 ▼1,525 -5.79%)'의 수익률은 9.04%로 주식형 ETF 중 수익률 상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 전략을 반대로 구사하는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2,940원 ▲115 +4.07%)'은 -12.63%로 나타났다.

코스닥 ETF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최근 1개월간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총 7차례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8일 올해 연저점을 경신한 데 이어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3일 823.98, 이날 812.7로 연저점이 810선까지 내려왔다. 825.73을 기록한 전날에는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인 6조156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 내 반도체 대형주에 투자하기 위해 코스닥 종목·상품을 파는 과정에서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 5월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반도체 대형주 쏠림을 키웠다고 진단한다.

코스닥 시장은 실적보단 성장성 중심의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구성돼 리스크가 높은 대신 큰 수익을 노리는 시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자 코스닥 시장이 더욱 소외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라는 투자의 기회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만들어줬다"며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 하려는 수요가 코스닥 시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격차가 커지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AI(인공지능)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코스닥 종목들의 실적 개선과 유동성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반등을 위해선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 실적 개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야 한다고도 지적한다. 허 상무는 "물가가 안정되고 시장에 금리 동결 혹은 인하 신호가 감지된다면 제약·바이오 등 업종이 임상실험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면서 비교적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승강제'의 1부 리그에 편입된 기업들 역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중론도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승강제는 출시 일정이 미뤄진 상황"이라며 "출시되더라도 1부 격인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상위 종목들에만 수급이 편중될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순환매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1개월 코스닥 지수 장중 저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최근 1개월 코스닥 지수 장중 저가 추이/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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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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