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매각은 고성장 가시성 확보 계기-유진

김도윤 기자
2020.04.13 08:42

유진투자증권은 13일두산솔루스에 대해 M&A(인수합병)는 가치 상승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두산솔루스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725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으로 두산솔루스 매각이 유력한 가운데 인수 뒤 두산솔루스 가치 상승의 핵심은 전지박 사업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라고 설명했다. 이 중 설비 투자가 성장으로 직결되는 건 전지박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투자 여력이 부족해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이 있었지만 잠재 인수자들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전제하고 의사 결정을 한다. 특히 두산솔루스의 전지박 공장은 고성장이 확정된 유럽 전기차 시장의 생산 설비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LS엠트론이 2017년 KKR에 동박(전지박) 사업을 3000억원에 매각한 뒤 2019년 동박 사업(KCTF) SKC에 1.2조원에 재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KCTF와 비교하면 두산솔루스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특허를 보유한 고마진의 OLED 독점 소재 사업을 보유하고 있고, 두산솔루스의 전지박 공장이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전기차 시장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M&A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를 산정한 주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산솔루스 목표주가 3만6000원 기준 기업가치는 1.4조원이고, 이는 2021년 예상 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3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증설 효과를 감안하면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현재 목표주가는 PER 20배로 낮아진다고 평가했다. 기업가치 상승이 M&A의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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