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성장·IB 호조 등 영향
미래에셋, 분기 순익 1조 기대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0선을 바라보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1분기에 역대 최대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식매매에 따른 리테일부문의 성장과 함께 IB(투자은행)부문에서도 성과를 낸 결과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수익까지 합쳐져 사상 첫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5% 증가한 4757억원 △KB증권은 92.80% 증가한 3502억원 △하나증권은 37.10% 증가한 1033억원 △신한투자증권은 167.4% 증가한 2884억원 △키움증권은 102.6% 증가한 4774억원이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78.90% 증가한 8215억원, 삼성증권은 55.40% 증가한 3860억원, 메리츠증권은 16.50% 증가한 2688억원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무려 299.3% 증가한 1조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수익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936억원임을 감안하면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65%를 벌어들인 것이다. 증권업계는 '스페이스X'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실적호조는 국내 증시활황에 따른 주식거래 증가와 위탁매매 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7조561억원에서 2월 32조2338억원, 3월 30조1430억원으로 1분기에 평균 30조원대를 유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약 1억500만좌로 올해 초보다 약 6.8% 늘었다.
IB부문도 성장 중이다. NH투자증권은 ECM(주식자본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1000억원에 가까운 주관사 수수료를 챙겼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IMA(종합투자계좌) 실적이 반영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의 실적 차별화는 자산관리 및 세일즈앤드트레이딩 경쟁력에서 시현될 전망"이라며 "결국 자본력에서 오는 안정적 성장 및 수익확대가 예상돼 증권사 수익의 부익부 가속화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