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11월 백신'? 나스닥 1만2천 돌파…테슬라 6%↓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03 06:53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이르면 11월부터 보급될 것이란 기대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함께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나스닥종합지수는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최대 외부주주의 차익실현 소식에 6%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최대 외부주주, 주가 급등에 일부 매도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4.84포인트(1.59%) 뛴 2만9100.5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2만9000선을 회복한 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2056.4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1만2000선을 넘어선 건 역사상 최초다.

그러나 최급 급등한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2.1%, 5.8%씩 떨어졌다. 테슬라의 경우 외부주주 가운데 지분이 가장 많았던 기관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내 비중조절 차원에서 주식을 내다판 게 결정적이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 기포드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베일리 기포드의 테슬라 지분율은 기존 6.3%에서 5% 이하로 떨어졌다.

베일리 기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테슬라의 미래를 밝게 본다"면서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단일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안 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비중조절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美CDC "11월1일까지 백신 보급 준비 끝내라"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오는 11월부터 보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주정부들에 11월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및 접종을 위한 시설이 완전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라는 요청을 보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카아저헬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임상시험을 일찍 종료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말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美일자리 한달새 43만명↑…예상치의 고작 3분의1

미국의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현저하게 밑돌았지만 장세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는 42만8000개 늘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증가폭 117만명(월스트리트저널)의 약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서비스업이 38만9000명으로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발표된 16만7000개에서 21만2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4월 무려 1940만개나 급감하며 2002년 조사 시작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ADP는 "고용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모든 분야에 걸쳐 고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드라이빙시즌' 종료에 WTI 3%↓…금값도 뚝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북반구에서 여행객이 많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Driving Season)이 끝나면서 휘발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5달러(2.9%) 떨어진 4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49분 현재 전날보다 1.19달러(2.6%) 하락한 44.39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값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7% 떨어진 온스당 1944.70달러에 마감했다.

통상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오후 4시53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92.63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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