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옵티머스 전에도 수천만원씩…구속된 금감원 前 부국장

조준영 기자, 안채원 기자
2020.10.08 10:33
금융감독원 건물/사진=이동훈 기자

지난 2018년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부터 현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금감원 부국장이 지난해엔 특혜대출알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당국과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정년퇴임한 금감원 부국장 A씨는 2014년부터 대출이 어려운 개인과 지역기업에 특혜대출을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그해 10월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A씨 관련 첩보를 입수해 정식수사에 들어갔고, A씨는 경찰수사 도중인 6월에 금융교육국 부국장조사역으로 정년퇴임했다.

금융당국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고, 올해 7월 1심에서 징역 2년2개월, 집행유예 4년의 형을 받았다. 현재는 2심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대규모 펀드사기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A씨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지난 2018년 3~4월쯤 A씨를 만났고, A씨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수탁사 임원진과 부동산 자산관리업체 대표 등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수천만원 현금을 빌려달라고 김 대표에게 요청했고 이를 송금한 후 아직 되돌려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직 간부에 대한 내용으로 감사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지난해 구속건도 금감원 퇴직 후 발생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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