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주가도 100만원→85만원 '뚝'…"부진한 게임주, 하반기 주목"

김태현 기자
2021.06.03 11:59

[오늘의 포인트]

/사진제공=넷마블

최근 게임주 주가 흐름이 주춤하다. 지난해 언택트 수요 기대에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정체된 모습이다. 지난 2월 100만원까지 치솟았던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현재는 8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작 지연과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게임주 주가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지연됐던 신작 출시 일정이 하반기 예정돼 있다. 가파르게 치솟았던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신작 출시를 기점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오전 11시 44분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23%) 떨어진 8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최고가(104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18.4% 떨어진 수치다.

다른 주요 게임주들도 마찬가지다. 넷마블은 지난 4월 14만7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 14만원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5 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한 펄어비스는 4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6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5만8000원선까지 내려왔다.

게임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주가도 부진하다. 국내 대표 게임주들을 담고 있는 TIGER KRX게임K-뉴딜은 지난 2월 8일 1만3349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는 1만1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0%, 77% 줄어든 5125억원, 567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펄어비스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4.2%, 71.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게임사 9곳의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늘어난 인건비가 부담이다. 올해 초 넥슨이 쏘아올린 연봉 인상 릴레이가 게임 업계 전반에 퍼졌다. 실제 올해 1분기 주요 게임사의 인건비는 17% 넘게 늘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게임사의 신작 지연이 많아지는 반면에 2020년 호황과 개발자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트릭스터M'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엔씨소프트는 이달 '블레이드앤소울2'와 하반기 '프로젝트TL', '아이온2' 등 간판 대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6월 E3와 8월 게임스컴 등 글로벌 게임쇼에서 신작 '붉은사막'과 '도깨비'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오는 10일 신작 '제2의나라'를 출시한다. 제2의나라는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지브리스튜디오와 일본 게임 제작사 레벨파이브가 만든 '니노쿠니' IP(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주는 경기민감주 반등에서 소외되며 거래대금 비중이 1% 미만으로 감소했다"며 "그러나 성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부진한 성과, 낮은 관심, 높은 성장률의 3박자를 갖춘 게임 테마를 하반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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