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메타버스? BBIG? 따라가지 마세요"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2021.08.12 03:30

[부꾸미]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대박 종목 찾기②

메타버스(초월세계),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BIGS(배터리·인터넷·그린·반도체).

증시에는 언제나 이런 테마들이 넘쳐난다. 실체가 있는 것도 있지만 잘 알아보지 않고 그저 유행처럼 남들 따라 투자하다보면 어느새 파랗게 질려있는 계좌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BBIG 처럼) 경제지나 증권가에서 많이 언급되는 테마는 안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언급된 테마들이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고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는 순간 '비싼 주식'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가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그가 설립한 더퍼블릭자산운용은 설립 이후 약 8년 간 누적수익률 861%(지난해 말 기준)를 올렸지만 한 번도 삼성전자를 사 본적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가 좋은 기업이긴 하지만 올초부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많이 비싸졌다"며 "투자자들이 지쳐서 팔고 나갈 쯤이면 좋은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메타버스? BBIG? 따라하지 마세요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

Q. 최근 증권가의 테마라고 하면 '메타버스'를 들 수 있는데요. 메타버스 테마는 어떻게 보시나요?

▶앞으로 그런 시대가 올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2가지는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메타버스라고 하는 게 어떻게 형성이 될 것이고 그게 어떤 기업한테 어떻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것인가 하는 거죠. 이거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면 아마 거의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아직 안 온 미래잖아요.

실생활에서,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만으로도 매년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주식이 있는데, 뭐하러 그런 어려운 투자를 하냐는 거죠.

두번째는 이 메타버스에 대해서 잘 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런데 지금 보면 사람들이 메타버스 엄청 좋아합니다. 몇몇 종목은 상한가도 가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 재화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드는 거예요.

Q. 메타버스 말고도 증권가에서는 BBIG, BIGS 같은 여러 테마들이 있잖아요. 이런 테마도 조심해야 하나요?

▶아까 얘기 한 것처럼 그런 말들이 나올때는 (이미 많이 비싸진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서 배터리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배터리 사업은 많은 자동체 업체나 화학업체들이 하고 있어요. 이 업체들 간의 차별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죠.

바이오는 예측 가능성이 너무 떨어져요. 성공해서 대박일 순 있어요. 로또도 당첨되면 대박이예요. 그런제 제가 로또 잘 안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

인터넷과 게임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성장성도 있고. 그런데 제가 왜 지난해 인터넷과 게임에 투자하지 않았냐 하면 첫번째는 사람들이 BBIG라고 얘기할 정도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거예요. 두번째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인데요. 사람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으면서 게임 많이하고 온라인에서 무언가 많이 했잖아요. 그럼 코로나가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될까. 반대로 가겠죠. 그래서 지난해 컨택트 주식에 많이 투자를 했던거고요.

주식 매수·매도 타이밍은?

Q. 주식 매수·매도 타이밍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어야 주가와의 괴리를 알 수 있습니다. 기업 가치를 계산하는 일은 한두마디로 정리하기 쉽지 않지만 최대한 쉽게 얘기해 볼게요.

일단 그 회사가 얼마를 벌어들일지 알아야 합니다. 그걸 모르면 투자를 아예 하시면 안돼요. 만약 내가 지금 레깅스를 일주일에 한 벌만 입는데,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벌씩 입는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다더라. 그러면 레깅스회사의 판매량이 2배 늘겠죠. 거기다 예전에는 레깅스 한 벌에 2만원이었는데 요즘에는 3만원씩 하더라. 그러면 판매량 곱하기 가격하면 매출액이 나오겠죠.

그 다음에 비용같은 경우는 이 회사의 월급이 얼마나 될까, 건물 임차료는 얼마나 낼까, 레깅스 만드는 원단을 얼마일까 이런걸 계산해 보는 겁니다. 매출액에서 이 비용을 빼면 이익이 나오죠. 이익을 구할 수 없으면 PER 몇배 곱하고 이런건 의미 없습니다.

'빚투' 현명하게 하려면

Q. 사회초년생 중에서는 주식 하려면 종잣돈부터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주식 하기 위해서 돈을 모을 필요가 없어요. 본인이 주식을 잘할 때까지 공부하는게 먼저예요. 종잣돈 모으려면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면 돼요. 그러면 뼈빠지게 일만 하다가 주식 공부할 시간과 능력은 안 생기고 평생 모으다가 끝나요.

우리나라 주식은 제일 비싼게 백몇만원밖에 안해요. 몇십만원 있어도 주식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하나 더 말씀 드리면 누구는 집을 사서 몇억이 올랐네, 비트코인 해서 몇 억 벌었네, 이런거 비교하지 마세요. 조급증 걸립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얘기했어요. "내가 부자가 된 방법은 딱 2가지다. 첫번째는 투자를 일찍 시작한 것. 두번째는 나이를 먹은 것". 투자를 오래 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급함을 갖기 보단 꾸준히 돈을 버는 방법을 익혀야 해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

Q. 최근 쓴 책에서 '부자들은 빚을 사랑한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여기서 빚은 신용융자나 주식담보대출이 아니예요. 신용융자는 돈을 잘 빌려서 쓰다가도 주가가 떨어지면 갑자기 증권사가 돈 내놓으라고 하잖아요. 그런 빚은 쓰면 안되고요.

지난해 3월 폭락장때 얘기예요. 평소에 자산가 고객들은 저한테 잘 전화하지 않는데 지난해 장이 폭락할 때는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런데 나 투자금 빼겠다가 아니고 "나 100억원 더 있는데 지금 주식 사면 돼?"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그 100억원이 현금일수도 있지만 건물을 담보로 빌렸든지, 신용대출로 빌린 돈일수도 있는 거예요. 그분들은 평소에 그런 자금 여력을 만들어 놓고 기회가 있을 때 투자하는 거죠.

저도 주식이 확실할 때만 돈을 확 넣어놓고 아닌 것 같을 때는 그냥 현금으로 갖고 있어요. 대신 마이너스 통장도 만들어 놓고, 돈 쓸 채비를 해 놓는 거죠.

삼성전자를 사지 않는 이유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

Q. 대표님은 그동안 삼성전자에 투자 안하시기로 유명한데 이유가 있나요?

▶삼성전자로 수익을 내나 음료수 회사로 수익을 내나 수익은 똑같아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어려워요. 삼성전자 사업부는 간단히 살펴봐도 모바일, 생활가전, 반도체, 기타 등등 있죠. 그런데 쉽게 말해서 이 정도지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반도체는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있고 메모리에는 디램과 낸드가 있고, 낸드에는 적층이 있고... 제가 그 기술들을 다 알고 석박사 정도의 지식이 있으면 삼성전자 하나에 투자할 수 있는 거예요. 그 시간에 제가 어떤 음료수 잘 팔리는지 아닌지 검토만 해보면 그 회사에 투자해서 똑같이 수익을 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왜 그런 어려운 걸 하냐는 거죠.

저는 삼성전자라는 기업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어려운 주식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특히 지난해 말, 올해초에 삼성전자 갖고 있는 개인 투자자분들에게 제가 '삼성전자 사지 말아라'고 얘기한 이유는 너무 비싸서예요.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모두가 삼성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사줄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죠.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지) 6개월 정도 지났는데 6개월이면 개인 투자자분들은 대분 지칠 시간이예요. 앞으로 조금만 더 지나면 '에이, 안해'하고 다 팔기 시작할 겁니다. 모두가 다 팔고 나면 좋은 주식이 될 수 있는 타이밍이 와요. 그 시점에 내 돈을 휠씬 더 많이 넣을 준비가 된 사람은 성공 공식을 한 번 더 쓸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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