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넷제로 달성, 선언 아닌 실행할 때"

오문영 기자
2021.11.11 18:25

[ESG 글로벌 로드쇼]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ESG 글로벌 로드쇼'에서 유정민 SK이노베이션 ESG전략실 PM이 ESG 방향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글로벌 사회는 2050년까지 산업화 대비 1.5도 상승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미 1.1도가 상승한 상황입니다. 넷제로(탄소중립)을 선언할 때가 아니라 실천할 때입니다."

유정민 SK이노베이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전략실 프로젝트 매니저(PM)는 11일 머니투데이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ESG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해 "지금 당장부터 넷제로를 실행하지 않으면 굉장히 두려워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공감과 선언이 아닌 구체적인 방법론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유 PM은 "SK이노베이션 역시 2050년 넷제로를 베이스로 달성 기한을 앞당기는 옵션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며 "제품 생산과 공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1·2뿐 아니라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까지 포함해서 수립을 추진할 것이고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를 구축·강화해 추진 체계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유 PM은 구체적인 이행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스코프 1은 공정 효율 개선과 원료·동력 도입, 운영 최적화를 통해, 스코프 2는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 등을 통해 2050년 이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스코프 3의 경우 낮은 수준의 탄소 배출 사업 구조 전환과 기존 제품의 친환경성 제고 등으로 2050년까지 50% 이상 감축을 목표를 세웠다.

유 PM은 "스코프3은 자체적인 노력으로는 달성이 불가한 부문"이라며 "밸류체인 관련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명확하게 누구의 책임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가이드가 부재한 상황"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은 고유의 스코프 3 정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 전했다. 기본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모든 부문을 가급적 산정해 올해 총 카테고리 15개 중에 9개를 뽑아냈고, 지분 비율에 따라 배출량을 반영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거버넌스 변화와 사업 특성을 고려해 관리지표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유 PM은 수립한 넷제로가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 거버넌스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했고, CEO(최고경영자) 평가·보상을 기후변화 성과와 연계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면서 "ESG 위원회 주도 하에서 계열사의 기후변화 대응과 추진결과를 관리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같은 경우 투자단계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 PM은 "SK이노베이션은 단순히 선언과 착한기업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과 진정성을 갖고 넷제로가 실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사업구조를 단순 매각하는게 아니라 직접 감축을 추진할 것이고, 경영 전략을 내재화하겠다. 성과가 창출되고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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