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연속 하락에 2950선 아래로…"보수적 투자 필요"

김영상 기자
2021.11.18 18:03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5.04포인트(0.51%) 내린 2,947.3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한 끝에 2950선 아래로 밀렸다. 지난달 초 이후 약 1달 반 동안 3000선 전후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30분 폐장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4포인트(0.51%) 내린 2947.38로 마감했다. 이날 2937.53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잠시 상승 전환했지만 결국 2950선을 내줬다. 지난 16일 이후 사흘 연속 하락이다.

개인이 2219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억원, 196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8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1.50%), 카카오뱅크(2.22%), LG화학(0.91%) 등이 소폭 상승했다. 일진머티리얼즈(13.1%), SKC(7.08%), 솔루스첨단소재(8.25%) 등 동박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6%), 기아(-1.07%), 셀트리온(-1.83%), 크래프톤(-4.23%)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미국 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가 코스피 낙폭 축소를 이끌었다"며 "소외주와 성장주 등락에 따라 코스피의 단기 흐름이 바뀌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51p(0.15%) 오른 1032.7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14억원, 310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12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엘앤에프(4.75%), 천보(2.27%), 에코프로비엠(1.38%) 등 2차전지 소재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위메이드는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또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등은 2% 전후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날, 위메이드 등 메타버스 내 코인 결제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메타버스, NFT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됐다"며 "최근 글로벌 전기차 산업 확대를 향한 기대감에 따라 2차전지 소재주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지난 2일(종가 기준) 이후 12거래일째 3000선 밑에 머물고 있다.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 미국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는 반면 한국은 하락하는 추세다.

이경민 팀장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물가 상승률 상향 조정 속에 코스피는 이익 불확실성이 가세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을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재신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부채한도 데드라인 역시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FOMC에서는 긴축 속도를 강화하지 않더라도 시장 분위기를 떠보려는 시도는 있을 것"이라며 "겨울로 들어서면서 서구 선진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겨울에 한해 거리두기 강화 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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