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9%대에 PER 6배…외면받는 최강의 美 배당주, 왜?

권성희 기자
2022.03.04 22:31

[오미주]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골드만삭스가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때는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며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9.6%로 가장 높은 기업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루멘 테크놀로지스(옛 센추리링크)였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현 주가에 비해 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의미다. 루멘이 전통적인 배당주이긴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최근 7~8% 수준에서 9%대로 높아진 이유는 주가가 큰 폭으로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루멘은 지난 2월9일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2.82달러에서 10일 10.83달러로 15.5% 폭락했다.

루멘은 이후로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장 중에 9.31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3일엔 3.77% 오른 10.73달러로 마감했다.

루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시장이 투매로 반응한 것은 매출액이 484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5억800만달러의 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22억8900만달러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최강의 배당주로 보이는 루멘은 투자할만한 종목일까.

우선 긍정적인 것은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 외에 주가가 최근 5년간 기간을 두고 볼 때 바닥 수준이란 점이다.

루멘은 코로나 팬데민 초기인 2020년 3월과 2020년 10월에도 10달러가 깨진 적이 있었다. 10달러가 깨진 것은 최근 2년 사이에 3번이지만 매번 9달러는 지켰다.

또 지난 5년간을 두고 봐도 9달러는 루멘의 최저점이다.

주가가 가까스로 10달러선에 턱걸이한 현재 루멘은 밸류에이션도 낮다. 후행 PER(주가수익비율)은 5.61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행 PER은 올해 EPS(주당순이익)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전망되며 6.40배로 올라간다.

문제는 시장이 루멘에 이처럼 짠 멀티플을 주는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매출액 성장률이 기대 이하인 것은 물론 부채가 많아 금리 인상기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루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가 274억달러에 이른다. 그나마 1년 전 294억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부채비율은 232%다.

다만 루멘은 지난해 37억4200만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부채를 갚아나가고 있다.

루멘에 대해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루멘에 대한 '매수' 의견은 14%에 불과했고 '보유'가 43%, '매도'도 4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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