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주 8.3조 "팔자"… FOMC 앞두고 대외변수 촉각
실적시즌 끝나 모멘텀은 약화… 이차전지·AI 등 순환매 주목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주(8월31일~9월4일) 코스피지수가 7000선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24~2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6912.95) 대비 124.07포인트(1.79%) 내린 6788.88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8조3153억원과 36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634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미국 잭슨홀 미팅 등 증시에 영향을 주는 일정이 몰린 '빅위크'를 거쳤다. 주 초반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고 이후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소식에도 계속해서 관망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코스피가 7000선 회복을 시도하면서 6000~7000대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발표 종료로 관련 모멘텀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첫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내려오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5% 안팎이던 9월 금리인상 확률은 기조연설 이후 57.5%로 뛰었으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가올) 가장 큰 이벤트는 다음달 15~16일 열리는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인 만큼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8월 고용지표(9월4일),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 9월11일) 결과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확대 기조와 비반도체업종 순환매는 코스피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지난주 기타법인은 8조4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SK하이닉스의 자기주식 취득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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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주와 실적 대비 저평가주들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현상이다. 최근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조선, 에너지, IT가전 등 실적 대비 저평가업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는 6000~7000 사이의 단기 박스권에 진입했다"며 "그러나 하반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이 23개에 달한 만큼 시장 내부의 온기확산과 퀄리티 개선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인 반도체 투자를 유지하면서 순환매시 상승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반도체를 핵심업종으로 유지하고 업종 확산의 고려대상으로 이차전지와 AI(인공지능) 플랫폼·서비스를 추천한다"며 "통상 확산국면의 주도주 교체는 할인율 하락, 실적 턴어라운드, 정책 모멘텀에서 비롯되는데 이차전지는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