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협상 기대감에 코스피 반등 지속 "기초체력 아직 약하다"

홍재영 기자
2022.03.31 17:17

[내일의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 속에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 협상 진전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기대심리에 의존한 글로벌 증시 반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1포인트(0.40%) 오른 2757.65에 마감했다. 기관이 193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1억원, 17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3%대 오르며 강세였다. 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백내장 실손보험금 및 정액담보 등 보험제도 개선 기대감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화재(5.54%), 현대해상(4.21%) 등이 강세였다.

이 밖에 통신이 2%대 상승했고 비금속광물, 철강금속이 1%대 올랐다. 반면 의약품은 1%대, 의료정밀은 2%대 약세였다.

시총상위 기업 중 삼성SDI가 6%대 상승했고 KB금융, 카카오뱅크도 2%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대 하락했다. 지난 30일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 상승했던 국내 반도체 관련주는 TSMC의 전자기기 수요둔화 언급에 따라 하락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함께 내렸다.

코스닥도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6포인트(0.58%) 오른 944.53에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6억원과 3억원으로 매수 우위였고 개인은 127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장비가 3%대 올랐고 음식료담배, 종이목재가 1%대 올랐다.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등은 강보합이었다. 반면 디지털 콘텐츠, 출판매체복제 등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이 힘있게 상승한다기보다 근근히 잘 버티고 있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둔화,하락 중"이라며 "시장 상승에너지가 소진되고 있고 시장 활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기대했던 변수들이 증시 상승을 이끄는 긍정적 모멘텀으로 유입되기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개인 소비와 관련해 핵심 지표로 보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 팬데믹 영향으로 이미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더해지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 악화시킨 부분이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오는 4월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코스피가 1분기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악재를 소화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반도체, IT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전문가들은 4월 증시에 지수보다 업종별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정책 수혜 업종, DB금융투자는 낙폭 과대 주도주인 전기전자, 2차전지 업종, 중국 인프라 부양책 관련주인 철강 업종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실적이 양호한 성장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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