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초단타'에...수수료만 10조? 증권사 배만 불린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초단타'에...수수료만 10조? 증권사 배만 불린다

김은령 기자, 김나경 기자
2026.06.22 17:2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일평균 거래대금/그래픽=윤선정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일평균 거래대금/그래픽=윤선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열풍이 이어지면서 하루 회전율이 200% 넘게 올라가는 등 기형적인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단타매매가 극심해지면서 증권사 배만 불려주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연간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수수료만 1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14개 종목의 상장 이후 일 평균 회전율은 171%로 나타났다. 회전율 수치가 높을수록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하루 만에 주식의 주인이 1.7번 바뀌었다는 뜻으로 오전에 주식을 산 사람이 오후에 팔고, 오후에 산 사람이 장 마감 전 파는 '단타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스피 회전율이 보통 1~2%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170배나 높다.

잦은 거래는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으로 이어진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회전율을 환산하면 매매수수료가 적게는 (연간) 5조원, 많게는 10조원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의 작게는 40% 많게는 70% 정도까지를 수수료로 내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위험성과 함께 비용에 대한 경고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가총액 증가세를 감안해 매매 회전율 140~200% 수준을 적용할 경우 연간 5조~10조원 규모의 거래 수수료를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은 상장 당시 4조원 규모에서 현재 14조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할 경우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 규모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 상장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14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142조7000억원으로 증권사 거래 수수료를 평균 5bp(0.05%)로 적용할 경우 17거래일간 수수료는 약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연간으로 확대하면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높은 회전율과 투기 과열은 하락장에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며 개인투자자들의 큰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 최근 증시 상승이 이어지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달 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인 당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3거래일 동안 30% 넘게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정을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하겠다고 했었는데 당시 정책적 분석이 맞았나 싶다"며 "정책 효과 없이 투기 과열만 일으킨다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