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신경쓰는 머스크, 테슬라 주가 어디로?…3가지 이슈[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2.04.06 21:20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AFPBBNews=뉴스1

테슬라가 5일(현지시간) 4.73% 하락한 1091.2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가 2.26% 하락하고 엔비디아는 5.22%, 아마존은 2.55%, 애플은 1.89% 떨어지며 빅테크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으니 이날 약세가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현재 주가 수준에서 더 오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할 이슈는 3가지다.

이슈①-트위터까지 머스크가 신경 써야 할 회사만 5개

첫째,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회사인 트위터의 최대주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고 이날 트위터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간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컨텐츠 정책을 바꾸는데 신경 쓰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 외에도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와 태양광 에너지회사 솔라시티, 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를 이끌며 여러 회사를 경영하는데 능숙하다는 점을 증명해왔다. 그러나 업무가 늘어날수록 한 기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슈②-전기차시장 지베력 유지 가능성

둘째,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이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14일 766.37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이날까지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42.39%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4일에 기록한 사상최고가 1229.91달러 대비 11.27%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이 같은 급반등은 테슬라가 급성장하는 전기차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업체로서의 지위를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 1분기에 31만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지난 2일 밝혀 이 같은 믿음을 확증시켰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출하량 18만5000대 대비 67.57% 늘어난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와 부합한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출하량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생산량에서 볼보를 제친데 이어 올해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앞지를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특히 GM과 토요타는 부품 및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올 1분기 출하량이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는 경쟁업체보다 공급망 문제를 더 잘 대처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전날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5.61% 상승한 것도 이 같은 1분기 출하량 증가 소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대로 이날은 테슬라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우선 중국의 전기차회사인 니오가 자사의 교체용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타사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교체형 배터리는 소진된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새 배터리로 갈아 끼우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충전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반면 테슬라는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며 점점 더 배터리와 전기차를 일체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니오는 경쟁업체에 기술을 제공해 교체형 배터리를 전기차시장의 표준으로 확립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미국의 GM과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전기차 부문에서 협업을 확대해 2027년에는 전세계에 수백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앞으로 수년간은 테슬라의 전기차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아울러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서도 경쟁업체를 크게 앞서고 있어 스마트폰시장의 애플처럼 장기간 전기차시장의 선두 자리를 확고히 지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슈③-경기 침체 우려 속 고 밸류에이션

셋째,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다.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사실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가운데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의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되는 환경에서는 고 밸류에이션이 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테슬라는 올해 이익 전망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39.55배이고 PSR(주가매출비율)이 23배다.

최근 미국의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더 올라가는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과거 수익률 역전 뒤엔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내구재로 판매량이 경기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전기차시장에서 스마트폰시장의 애플 같은 독보적인 기업이 된다고 해도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의 영향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팁랭크에 따르면 총 25명의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에 투자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15명이 '매수', 4명이 '보유', 6명이 '매도'를 추천했다.

목표주가 평균은 1015.26달러로 5일 종가보다 오히려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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