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웃지 못한 코스피…테마주만 널뛰기

김사무엘 기자
2024.11.21 16:14

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07%) 하락한 2480.63으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397.5원에 장을 마쳤다. 2024.11.2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증시의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 장세가 이어진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 악화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장 중 강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장 막판 동시호가 거래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며 하락 전환으로 마무리했다. 기관이 297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0억원, 259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개장 전 엔비디아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증시 전반의 상승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종목이나 테마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장세다.

오전 중 약세였던 삼성전자는 장 중 반등하면서 전일 대비 1100원(1.99%) 오른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800원(1.06%) 내린 16만8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제약·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였으나 셀트리온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하면서 1.3% 반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4포인트(0.33%) 하락한 680.6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의 하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64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73억원 순매도였다. 기관은 29억원 순매수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장 중 최저 20.4% 급락한 뒤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특허권 관련 불확실성이 제기된 영향인데 회사측의 해명과 증권가의 분석 등이 나오며 낙폭을 만회했다. 리가켐바이오, 휴젤, 삼천당제약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테마 중에서는 비트코인과 우크라이나 전쟁 후 재건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최고 1억3770만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이는 컴투스홀딩스는 이날 15.84% 급등했고 티사이언티픽, 다날, 우리기술투자, 위지트 등 역시 3~4% 이상 강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인 삼부토건은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로 장을 마쳤다. 범양건영, 남광토건, 이화공영, 일성건설 등 중소 건설사들이 10~20%대 상승 마감했다. TYM, 희림, 디와이디, 다산네트웍스 등 관련 테마주도 8~10%대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평화협상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우려, 달러 강세 및 외국인 자금이탈 지속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 실적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며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2500선 전후로 방향성 탐색 흐름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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