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자산운용이 지난 11일 메리츠증권과 협업해 '메리츠글로벌더퍼블릭랩'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문형 랩은 투자자문사가 포트폴리오에 담을 종목과 매매 시기를 자문하고 증권사가 계좌 관리와 매매를 담당하는 금융 상품이다. 금융 소비자들에게는 믿음직한 대형 금융사에 계좌를 맡기면서, 숨은 투자 고수의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은 메리츠증권과 협업해 최소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기존 상품 대비 대폭 낮춘 해외주식 자문형 랩을 출시했다. 운용사를 통한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최소 억 단위의 투자일임이나 사모펀드의 문턱이 높아 고민하던 이들에게 다가가려는 취지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은 '성장주에는 국경이 없다'는 모토로 2015년부터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한 곳이다.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더퍼블릭자산운용은 최근 2년간 약 59%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록한 높은 수익률의 이면에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더퍼블릭자산운용은 미국 증시를 주도하던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식의 도움을 받지 않고, 미국 어학 어플리케이션 기업 D사, 그리스 항공사 A사, 일본의 일러스트 소프트웨어 기업 C사 등에 투자해 2배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은 빅테크가 주식 시장을 주도해 개인투자자에게도 투자가 쉽게 느껴질 수 있는 시장이었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해외 투자를 하는 이유는 특정 국가나 테마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간 꾸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많이 오른만큼 앞으로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다. 저희는 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계속해서 현재의 투자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나 빅테크 주식에 대해서는 "빅테크에 아예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태생적으로 겁이 많아 잃는 것을 두려워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일례로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테슬라를 꼽으면서 수년 전부터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훌륭한 기업을 지켜만 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저희가 생각했던 가격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래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 현지에서 모델3를 구매해 '완전자율주행'(FSD·에프에스디)를 사용하면서 자율주행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