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 수익률 톱10, 해외 테크주가 싹쓸이했다

배한님 기자
2025.02.18 14:55

美 빅테크 상품 상위권 차지…수익률 80~200% 분포
한투운용 3개로 최다…타임폴리오 2개, 나머지 1개씩
"막대한 자금력으로 혁신 주도하며 주가도 부양"

2024년 수익률 TOP10 ETF/그래픽=이지혜

지난해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 중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미국 빅테크 관련 상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생성형AI(인공지능)가 촉발한 기술주 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일부터 12월30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이다.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구글·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 등을 담고 있는 해당 상품은 지난해 197.0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투운용 수익률 8위, 9위 상품도 운용하고 있다.

2위는 176.32%를 기록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이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80~9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3위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서학개미(98.69%), 4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97.25%), 7위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84.08%), 한국투자신탁의 8위인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82.06%)도 미국 테크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 사실상 빅테크 상품으로 분류된다.

반면, 국내 주식·채권 등으로 구성된 ETF는 수익률 상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ETF 중 지난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15위인 케이비자산운용의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68.84%)이다. 그 다음은 20위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61.51%)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관련 ETF 성과가 우수했던 이유에 대해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고, 주가에도 이러한 부분이 반영돼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빅테크·반도체 관련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시의적절한 유튜브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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