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신청…"이마트·롯데쇼핑 수혜 전망"-신한

김창현 기자
2025.03.05 07:51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2위 대형마트 사업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단기적으로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수혜를 볼 것으로 5일 분석했다. 다만 할인점 본업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지 않은 만큼 유통산업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며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영업활동 타격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줄이고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고 협력업체와 일반적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된다. 회생절차와는 상관없이 모든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홈플러스는 밝혔다.

조 연구원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5406억원, 영업손실은 1571억원으로 4년 연속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이 기간 누적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20.3배, 부채비율 1409%로 현금창출력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과중해 재무안정성도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2019년 전국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기초로 하는 리츠(REITs) 상장도 시도했으나 철회한만큼 재무안정성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오는 6월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해 보유자산 유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할인점 내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유통산업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이어지며 할인점 채널의 근본적 매력도가 하락하는 점은 우려요인"이라며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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