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마트株 담자"…홈플 기업회생에 개미들 '쇼핑' 나섰다

배한님 기자
2025.03.05 13:54

[오늘의 포인트]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힌 4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모습. /사진=뉴시스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마트주가 급등하고 있다. 정상영업을 할 것이라는 홈플러스의 발표에도 사업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5일 오후 12시27분 기준 증시에서 이마트는 전일 대비 5%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는 장 초반 8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롯데쇼핑은 5.76% 오른 6만6100원이다. 특히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다. 기관은 이날 이마트를 약 6000억원, 롯데쇼핑을 약 3000억원 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강세는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영향이다.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이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결정'도 함께 발령하면서 홈플러스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업계는 홈플러스 영업능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부담 완화도 쉽지 않아 보여 구조적으로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 입장에서 반사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남 연구원은 "2024년 말 기준 홈플러스 대형마트 점포 수는 126개로 알려져 있다"며 "주력 사업부가 오프라인이라는 점에서 홈플러스의 드라마틱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이며 홈플러스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암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 하락 혹은 점포 구조조정 등이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할인점 경쟁사의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마트 전반의 사업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채널 확대로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업계 경쟁력을 계속 찾아야만 한다는 의미다.

조성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할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가 하락하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업태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혁신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및 이마트 푸드마켓 등 차별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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