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한 이후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주 투자심리까지 개선되면서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끼쳐서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상호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90일간의 유예 조치를 포함한 무역합의를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인공지능)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주가 오른 것 역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리서치부 부장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고율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긍정적 분위기 지속 중"이라며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60억원과 534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사자'를 외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조1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2.71%, 오락·문화 2.11% 이상, 금융 1.72% 상승했다. 일반서비스, 부동산, 증권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에서는 반도체 주인 SK하이닉스가 3.78% 올랐다. 삼성전자도 0.88%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등락률 1.99%)와 한화오션(2.32%)도 뛰었다. 반면 기아는 1.39% 하락했고, POSCO홀딩스도 2.14%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7.17포인트(0.98%) 오른 739.05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2억원과 60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859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오락·문화는 2.39%, 건설 2.29%, 제조 1.46% 올랐다. 반면 일반서비스와 통신은 각각 0.79%와 0.73%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0.02% 올랐다. 모회사 삼성전자가 플렉트그룹을 인수해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사업 투자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개선 영상이 공개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알테오젠(-3.45%), 펩트론(-4.78%), 리노공업(-1.1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2원 오른 1420.2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