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망세가 기회?…코인 거래대금 반등 기대해도 될까

천현정 기자
2025.08.12 05:00

[코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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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코스피의 월별(1~7월) 일평균 거래대금./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코스피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달 미국 크립토 위크 등 가상자산 법제화 등 여러 호재를 소화한 영향이다. 코스피가 세제개편안 실망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이 최고가를 넘보고 있어 하반기 거래대금의 향방이 주목된다.

11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 등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1조2524억원 △2월 7조1306억원 △3월 5조4058억원 △4월 5조775억원 △5월 4조9019억원 △6월 3조2543억원으로 상반기 내내 감소세였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 기대감이 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분쟁 이슈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지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하락세를 이어온 영향이다. 1월 초 10만달러를 넘겼던 비트코인은 지난 4월 7만6300달러까지 빠지며 2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국내 자금이 가상자산에서 국장으로 옮겨간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코스피 거래대금은 △3월 8조2364억원 △4월 4356억원 △5월 14조8036억원 △6월 13조338억원으로 상승세였다.

다만 7월 들어서는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7조4419억원으로 나타나며 하반기 가상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지니어스법(GENIUS) 등을 통과시키며 투자심리를 다시 자극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자금이 몰리며 주요 가상자산 대장주가 8월 들어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개당 12만달러를 재돌파했고 이더리움도 지난 8일 개당 4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다.

한편 코스피는 세제개편안 실망감과 미국 관세 영향에 대한 관망세에 박스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3%대 급락한 이후 3200선을 회복했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국내 증시로 향했던 자금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위원은 "8월 이후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뚜렷한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보다는 기회를 엿보며 관망하는 중"이라고 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퇴직연금제도인 401K에서 디지털자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는 등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지며 디지털자산 시장이 대체로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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