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접견 블랙록, 8만전자 컴백만으로 9.4조 벌었네

김지훈 기자
2025.09.23 17:00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왼쪽) 블랙록 회장, 아데바요 오군레시(오른쪽)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photocdj@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접견한 가운데 블랙록이 한국 투자에서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만으로 연초 9조원 넘게 자산 가치를 늘린 가운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한국 정부와 협력도 늘렸다.

23일 미국 리서치업체 베타파이에 따르면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56억8100만달러(약 7조7000억원)로 미국에 상장된 한국 투자 관련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뒤를 이어 2위는 프랭클린 FTSE 한국 ETF(1억9645만달러), 3위는 디렉시온 MSCI 한국 ETF(1억2850만달러) 순이다. 아이셰어즈 ETF 규모는 2위보다 29배 크다.

블랙록은 운용자산 규모가 12조5000억달러(약 1경7000조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사로 불린다. 일본시장에 대해서도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 재팬 ETF 자산 규모가 158억2410만달러로 미국에 상장된 일본 투자 ETF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의 2.8배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MOU 체결 때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블랙록의 일본 투자 ETF는 한국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57.3%)의 3분의 1에 그쳤다. 국내 증시의 랠리 효과로 한국 투자가 일본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블랙록 산하 투자자문사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BFA)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의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 3대 주주(최대주주 삼성생명보험, 2대 주주 국민연금공단)에 해당하는 지분율이다. 이날 종가(8만4700원)를 감안하면 BFA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25조4200억원이다. 지난해 연말 이후 주가가 59.2% 늘면서 지분 가치가 9조4537억원 증가했다.

BFA는 삼성E&A(5.00%), 삼성SDI(5.01%) 등 삼성 주요 계열사 뿐만 아니라 NAVER(6.05%), 현대로템(5.37%) 등 다수 기업의 지분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은 국내 시장에서 영업실적을 키웠다.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이 공시한 2024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4억3500만원으로 전년(44억2600만원) 대비 90.6%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193억9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47.2%를 나타냈다.

블랙록은 지난해 국내 6개 자산운용사와 만나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에서 래리 핑크 회장을 접견한 가운데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의 AI(인공지능)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한국 내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저장 설비를 결합한 통합 인프라 구축 검토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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