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25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회사가 자사주 소각이 아닌 EB(교환사채) 발행을 선택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41분 한국거래소(KRX)에서 KCC는 전일 대비 2% 내린 3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CC는 전날 보유한 자사주 17.24% 중 약 3.9%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나머지 9.9%는 EB발행, 4.3%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예정이다.
EB는 사전에 합의된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재무적 활용 가치가 사라지지만 EB를 발행하면 투자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추진에 따라 기업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던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전날 KCC는 전일대비 11% 넘게 하락했다.
이에 LS증권은 KCC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4000원에서 46만원으로 내렸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약 3조3000억원(삼성물산 주식)의 저수익 자산을 활용하지 않고 굳이 4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EB(교환사채)를 발행한 점은 주식 투자자 측면에서 이례적인 의사결정"이라며 "3차 상법 개정안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소각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벗어나기 위한 정부와 자본시장 움직임과 반대되는 행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