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채시장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이어져 배경이 주목된다.
6일 국채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외국인은 국채를 12조390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지난달 30일 하루만 순매수였다.
iM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3선)에서 매도 강도를 높였다.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 누적 8만4000계약, 10년 국채선물(10선)은 9월 18일 이후 누적 4만9000계약 순매도였다. 반면 장외 현물에서는 8월 4조4000억원, 9월 1~29일 누적 10조원 이상 순매수를 나타냈다.
iM증권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원/달러 1400원 상단 돌파 이후 변동성이 선물 중심 매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물은 현물보다 유동성이 높아 외국인의 단기 위험 조정 수단으로 쓰이곤 한다.
집값 우려도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과열 양상이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력이 줄어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7% 올랐다.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0.08%→0.09%→0.12%→0.19%→0.27%)했으며 35주 연속 상승세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에도 강남권과 한강권 등 인기 주거지 집값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했다. 현물시장 금리 레벨은 연휴 직전 전반적으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국고 1년 2.317%(-1.2bp), 2년 2.523%(-1.1bp), 3년 2.582%(-1.5bp), 5년 2.729%(-1.9bp)로 전일 대비 내렸다. 10년은 2.946%(-0.1bp)였다.
iM증권은 외국인 선물 매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환율이라고 분석했다. 원화가 1400원대에서 안정을 찾거나 1300원대 후반으로 복귀하면 선물 포지션이 빠르게 정리되고 장외 현물의 순매수와 동조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대로 환율 불안이 이어지면 선물 중심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외인 국채 선물 매도에 따른 채권시장 동요, 기업 현금 창출능력 감안할 때 저신용 채권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내는 전문가들도 있다.
다만 현재 금리는 매수 기회로 평가됐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25bp 금리 인하, 대외 긴축 완화를 고려하면 국고채 3년 2.60%, 10년 3.00% 내외는 충분히 매력적인 레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