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코스피 4000선 돌파는 이를 위한 새로운 출발선입니다.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앞당겨야 합니다."
코스피지수가 전인미답의 4000선을 돌파한 27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 서울 사무소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여당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 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증권사 및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정 이사장은 "국내 자본시장은 그간 확장해 온 시장 에너지가 강력한 자본시장 정책과 시장 참여자의 노력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이런 점에서 코스피 4000 돌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석 과정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새 정부 출범 이후 20조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가고 국내 주식 예탁금은 8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의 투자자 보호 정책과 시장 심리를 움직인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과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라는 원칙에 따라 공정한 시장 관리자로서 의지도 각인시켜 줬다"라고 말했다.
코스피 5000시대를 향한 준비 계획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 거래소는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뿐 아니라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AI, 반도체, 방산 등 주력 첨단 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거래소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결제 시한 단축, 시장 구조 개편 진입, 퇴출 제도 개선 등 시장 인프라 혁신에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의 축사를 끝으로 현장에서 강준현 의원과 오기형 의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달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4042.83에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2.22% 오른 902.70에 장을 마감했다.
1956년 3월3월 대한증권거래소로 출범한 주식시장은 1983년 1월4일 처음으로 한국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지수를 산정해 발표했다. 코스피가 4자릿수로 올라서는 데는 6년의 세월이 걸렸다.1989년 3월31일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2000선에 도달하는 데는 18년 3개월이 소요됐다. 2000년 닷컴 위기론, 2001년 9·11 테러, 2003년 이라크전쟁를 거치면서 바닥을 다진 코스피는 2005년부터 불기 시작한 적립식 펀드 붐과 퇴직연금제도 도입, 황우석 신드롬 등 바이오 열풍에 힘입어 2007년 7월25일 2000에 도달했다.
2000에 도달한 지 13년 5개월 만에 코스피지수는 2021년 1월6일 3000을 돌파했다.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코스피 4000은 역대 최단기간 1000단위 돌파다. 3000을 기록한 지 4년10개월만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주가 상승은 기록적이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월2일 코스피는 2698을 기록했는데 4000까지 5개월도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