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전자·70만닉스 가능"…144% 뛴 반도체 ETF, 대박 잇는다

김근희 기자
2025.10.28 04:17

삼전·SK하이닉스 랠리 지속
레버리지 석달간 140%대 수익
증권가 대장주 목표가 줄상향

삼성전자가 '10만전자'(주가 10만원대) 달성에 성공하고 SK하이닉스 주가는 53만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쌍끌이 상승에 국내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달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200원(3.24%) 오른 10만20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만전자 달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만5000원(4.90%) 상승한 5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53만7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양사의 최고가 랠리에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도 높아진다. 이날 종가 기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59%, 50.32%다. 해당 상품들은 기초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최근 3개월간 'KODEX 반도체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의 수익률은 각각 144.7%, 143.59%로 전체 ETF 중 수익률 2·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주요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그래픽=이지혜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중에는 'ACE AI반도체포커스'가 69.97%로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후 'HANARO Fn K-반도체'(65.12%)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62.09%) 'KODEX AI반도체'(60.46%) 'TIGER 반도체'(60.35%) 순이다.

수익률이 높은 ETF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비중이 높았다. 이날 기준 'ACE AI반도체 포커스' 구성종목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비중은 51.27%로 절반이 넘었다. 'HANARO Fn K-반도체' 구성종목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도 50% 이상이다.

이종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부장은 "'ACE AI반도체포커스'의 올해 상승 기여도 상위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가 47.4% 기여했고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가 각각 19.9% 수준의 기여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AI(인공지능)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고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AI 설비투자가 지속된다는 기대감이 반도체주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HBM을 중심으로 시작된 공급부족이 전체 메모리 시장으로 확산하고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와 주요 국가들의 AI 인프라 투자확대로 공급부족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반도체업황은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모바일 D램(DRAM)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해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안정적인 서버반도체 수요와 공급부족 등으로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잇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1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11만~14만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14개 증권사는 이달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0만~70만원으로 높였다. IBK투자증권이 7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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