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400조원"…오픈AI, 2027년 상장 목표 '역대최대 IPO'

김희정 기자
2025.10.30 15:14

'챗GPT'를 공개해 세계적인 AI(인공지능) 붐을 일으킨 오픈AI가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픈AI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1조달러(약 1425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IPO가 될 수 있다. 오픈AI 직원들의 최근 주식매각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달러(약 700조원)로, 스페이스X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이 됐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 일부 직원들에게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자문가들은 그보다 빠른 내년 말께 상장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 관련해 오픈AI 대변인은 "IPO는 우리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정할 수 없다"며 "모든 사람이 AGI(인공일반지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고 사명을 발전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28일 공익 법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영리기업으로 기업구조를 변경해 자본 조달의 유연성을 높이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이로 인해 IPO의 걸림돌도 제거됐다. 공개 주식을 활용해 자본을 조달하면 대규모 기업 인수나 거액이 드는 AI 인프라 투자가 용이해진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은 약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AI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손실도 커진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필요한 자본을 고려하면 IPO가 우리에게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단체로 시작해 몇 년 후 비영리 단체가 영리 사업을 통제하고 감독하도록 구조를 개편했다. 당시 비영리단체의 주요 목표는 오픈AI가 이윤을 우선시 하지 않고 AI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게 하는 것이었다. 기업구조 변경 후에도 비영리단체인 오픈AI 재단이 오픈AI를 감독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 다만 비영리단체가 지분 26%를 보유하고 오픈AI가 특정 이정표를 달성할 경우 추가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워런트를 갖춤으로써 오픈AI의 재무적 성공이 비영리단체의 이익과 보다 직결되게 됐다.

오픈AI가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하면 소프트뱅크, 스라이브 캐피털, 아부다비의 MGX 등 재무적 투자들에게도 큰 이익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27%를 갖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AI 붐을 타고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와 주가 상승이 폭발적인 상황이다. 올해 초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가 230억달러의 가치로 상장했고 이후 주가가 세 배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29일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달성한 최초의 글로벌 기업이 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