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인수 고려하는 다우키움, 노림수는?

김경렬 기자
2025.11.21 05:00
마스턴투자운용 운용자산(AUM) 현황. /사진=마스턴투자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의 경영권 매각에서 다우키움그룹이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마스턴운용을 인수해 계열사간 사업 시너지를 노리고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우키움은 마스턴투자운용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확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스턴투자운용은 2대주주를 유치하려다 실패하고 경영권 매각으로 입장을 바꿨다. 싱가포르계 사모펀드(PEF) CCGI,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 등과 지분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투자 목적이나 가격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투지운용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7.17%를 보유하고 있는 김대형 전 대표(현 고문)와 특수관계인이다. 이외 김 전 대표 개인 회사인 ㈜마스턴(8.55%), 마스턴인베스트먼트홀딩스(6.93%), 우리사주조합(6.36%), 디에스네트웍스(5.71%)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다우키움은 이지스운용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제로 인수전에 참여하진 않았다. 몸값이 1조원까지 높게 거론됐던 이지스자산운용보다 마스턴운용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이 불경기를 타면서 보유한 물류창고의 자산가치가 저온창고 중심으로 하락하는 등 투자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자산은 시기를 조율해 정리할 계획이지만 빨라야 내년 정리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키움이 마스턴투자운용을 인수할 경우 계열사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을 비롯해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PE, 키움캐피탈 등과 대체투자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 예를들어 키움증권 리테일을 활용해 공모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다우키움은 증권·선물·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내 운용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고 대체투자에서는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마스턴운용을 인수할 경우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그룹 전체의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승계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애경산업 경영권 인수에 티투PE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것처럼 키움 계열사들이 마스턴운용의 지분을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경우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이머니'의 지분 33.13%를 보유해 그룹 경영권을 확보했다. 김동준→이머니→다우데이터→다우기술→키움증권→금융계열사(키움저축은행·키움투자자산운용·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PE)로 이어지는 구조다. 김 대표는 올해 4월 키움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비상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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