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1일 '2026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년 상반기 코스피가 53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약달러가 재개되면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채권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로 상승 전환할 것을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채권·외환·상품(FICC) 리서치부 부장(47)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만나 "현 정부의 자사주 소각, 소득 분리과세 등 주식시장 선진화 정책은 주주 이익을 확대하고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주식시장 저평가)라는 고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유통 주식 수가 매년 감소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는 늘고 있는데, 공급이 계속된다면 지수는 우상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내년 증시를 주도할 산업으로 반도체, 방산, 지주, 제약/바이오, 화장품, 증권 등을 꼽았다.
이 부장은 "최근 AI(인공지능) 관련 용품과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 일반 반도체가 사용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하루에 5%씩 뛰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힘입어 코스피 종목 이익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수치는 리서치 업계에 몸담은 이래 처음 보는 일"이라고 했다.
이 부장은 이어 "10월부터 기술주가 정신없이 오르고 있고 헬스 인프라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조선, 방산, 기계는 완만한 지그재그 우상향 장세를 펼칠 수 있고 저평가 고배당 기업과 K-컬처기업 등이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코스닥은 올해 연말까지 등락이 예상되고 내년 1분기 중에는 코스피와 지수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1분기에는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이 부장은 "요즘 환율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1300원 초중반까지 내리면서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부장은 2004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줄곧 시황을 담당해왔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쳐 2013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2017년부터 시황과 투자전략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