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엔비디아 누가 이기든…증권가 "삼전·SK 하닉 40% 오른다"

김지훈 기자
2025.12.03 16:38

(상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0.30. photo@newsis.com /사진=

국내 반도체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구글 간 AI(인공지능) 대전에서 얻을 반사 이익이 박빙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구글 제미나이3 공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상승 여력을 각각 40% 안팎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알파벳A(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보통주)의 상승 여력인 6.6%(전일 종가 315.81달러 기준)보다 높다.

3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제미나이3 공개 이후 발간된 국내 증권사 리포트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4만5111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0만4500원으로 마감(전일 대비 1.06%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목표주가까지 38.9%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증권사별 목표가는 △대신증권(14만원) △현대차증권(12만9000원) △한국투자증권(15만원) △KB증권(16만원) △BNK투자증권(13만5000원) △iM증권(13만5000원) △SK증권(17만원) △키움증권(14만원) △신한투자증권(14만7000원)이다.

SK하이닉스도 평균 목표주가가 78만1250원으로 41.5% 상승 여력으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1.08% 내린 55만2000원에 마감했다. △대신증권(80만원) △현대차증권(74만원) △한국투자증권(70만원) △iM증권(68만원) △SK증권(100만원) △키움증권(73만원) △신한투자증권(73만원) △KB증권(87만원)이 리포트를 냈다.

(서울=뉴스1) = 최태원 SK회장이 21일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개최된 ‘도쿄포럼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인베스팅닷컴 집계 기준 같은 기간 리포트를 낸 29개 글로벌 기관의 엔비디아 평균 목표주가는 250여달러로 2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40% 가량 상승 여력으로 평가됐다. 반면 알파벳A는 11월 18일 이후 발간된 해외 기관 리포트가 6개사(목표가 제시 기관 기준)로 상승 여력이 6.6%에 그쳤다. TPU(텐서처리장치)의 경쟁력을 비롯한 알파벳A(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보통주)의 AI 산업 잠재력이 제미나이3 공개 이후 상당 부분 반영됐거나 해외 기관들이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A 주가는 제미나이3 공개 당일인 11월 18일 284.28달러에서 12월 2일 315.81달러로 11.1%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AI 추론 서비스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직접적인 수요 증가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다. 범용 데이터센터 서버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서버용 D램(DRAM·동적램)과 SSD(반도체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지배력이 확고한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와 북미 CSP의 맞춤형(Custom) 가속기 수요에 힘입어 여전히 수요가 왕성하고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은 HBM 가격 협상에도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범용 메모리 부족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은 HBM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1월 서버 D램 가격 협상에서 DDR5(더블데이터레이트 5세대) 제품은 전월 대비 25% 뛰었다. DDR5 메모리 시장의 주요 제조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한다. 세계 최초로 HBM3E 양산에 성공했고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을 양산 중이며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공급 승인을 목표로 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1c(10나노급 6세대) D램(동적랜덤접근메모리)과 4nm 로직다이(논리 연산 칩)를 적용한 삼성 HBM4는 높은 속도와 저전력 성능을 구현해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 업체들이 요구하는 스펙 상향과 물량 확대를 동시에 충족할 것"이라며 "구글 TPU(텐서 처리 장치)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