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는 8일(현지시각) '원화가 약세일때' 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좋지 않아 원화에 약세로 작용했다"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한국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미국보다 낮았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역전 폭 확대도 원화 약세의 한 요인"이라고 했다.
모간스탠리는 "특히 미국을 대상으로 한 FDI(해외직접투자)가 2022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고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구조적으로 달러 수요를 끌어올렸다"며 "이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한국은 지난 10월까지 이미 연간 달러 축적 전망치를 넘어선 1070억달러를 쌓았지만 달러 축적 규모와 원/달러 환율 간 연계성은 크게 약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회복이 일어나며 원화 반등 여지가 열릴 것"이라며 "모간스탠리는 내년 한국 경제 GDP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1%, 내년 1.9%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모간스탠리는 "한국은행은 내년 한해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나 미국은 3회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내년 2분기 말 기준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차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인 50~75bp(1bp=0.01%포인트)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원/달러 환율 약세가 IT, 산업재, 자동차 업종에는 긍정적이지만 내수기업과 은행 업종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원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자본시장 개혁 정책 기대감, AI(인공지능) 사이클에 힘입어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했다"며 "환율 변동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과거와 비교할때 그 영향력은 현저히 낮아졌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도 환율 변동은 코스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상승 여력은 올해 보다는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