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미국에서 알리글로 매출 폭발 성장…재평가할 시기

김건우 기자
2025.12.12 11:20

한양증권은 12일 녹십자에 대해 미국에서 면역글로불린(IG) 신약 '알리글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재평가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2023년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만 3600만 달러(약 529억원)이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5600만 달러(약 824억원)의 매출을 했다"며 "4분기에만 약 4200만 달러(약 618억원)를 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올해 누적 매출은 무려 9800만 달러(약 1441억원)에 달한다"며 "또 다른 국산 FDA 신약인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나 셀트리온의 '짐펜트라'보다도 훨씬 빠른 성장 속도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시가총액 10조원 SK바이오팜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출시 후 분기 매출5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12분기(3년)가 걸렸고, 여전히 높은 가치를 받는 셀트리온 '짐펜트라'는 출시 이후 6분기가 지났으나 아직 분기매출 3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알리글로는 출시 2개 분기만에 매출액 300억원을 넘어섰고, 출시 6개 분기에 매출액 6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내년 매출액 목표는 1억6000만 달러(약 2350억원), 2028년 목표치는 3억 달러(4400억원)에 달한다"며 "유사기업 ADMA 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6조 9000억원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 ADMA 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매출액이 2930만 달러(약 430억원)에 불과했으나, 출시 4년차(2022년) 매출액 1억5400만 달러(약 2266억원), 6년차(2024년)에 매출액 4억2600만 달러(6268억원)를 달성했다.

그는 "알리글로는 미국에서 가장 최신이자 고가의 IG 제품으로 미국에 포지셔닝 하여 초기 매출 속도가 ADMA보다 빠르다"며 "녹십자가 앞으로 ADMA처럼 시장의 2%만 침투해도 수천억의 매출이 가능한 상황이고, 녹십자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녹십자의 현재 시가총액은 아직까지 알리글로 가치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알리글로의 급격한 성장이 시장에 알려지면 밸류에이션은 단숨에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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