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코스닥 주식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외국인 투자자 시총은 51조894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선 뒤 다시 40조원대 중후반으로 줄었다가 같은 달 28일 다시 50조원을 넘어었고,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코스닥에서 8224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동안 코스닥은 전통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받쳐주는 시장이었다. 올해 초부터 11월말까지도 외국인들은 코스닥에서 약 2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조만간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됐다. 지난 11일 150조원 규모를 목표로 하는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한 것도 코스닥 시장에 유동성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943.19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지난 4일에는 장중 처음으로 시총 500조원을 넘겼다.
외국인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을 겨냥한 개인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하는 투자) 분위기도 지속된다. 코스닥 신용공여잔고는 지난 11일 10조원을 돌파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후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다. 빚투의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김대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기업 위주 로 상승한다"며 "단기적 모멘텀에 그치지 않고 산업이 성장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수출과 실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