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거품론 사그라들자...11만전자·57만닉스 달린다

성시호 기자
2025.12.22 11:39

[오늘의포인트]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김진아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만전자'와 '57만닉스'로 반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3.20%) 오른 10만9700원, SK하이닉스는 2만7000원(4.94%) 오른 57만4000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11시32분 삼성전자는 3700원(3.48%) 오른 11만원, SK하이닉스는 3만1000원(5.67%) 오른 57만8000원에 거래되며 상승 폭을 넓혔다.

주말을 앞두고 뉴욕증시에서 전해진 기술주 호재가 국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9.74포인트(0.88%) 오른 6834.50, 나스닥종합지수는 301.26포인트(1.31%) 오른 2만3307.62에 장을 마감했다.

틱톡 미국법인 매각이 오라클 참여 컨소시엄에게 돌아가면서 오라클 주가는 6.63% 뛰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중국 수출을 놓고 미국정부가 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93% 상승했다.

재차 분기 최대 실적을 낸 마이크론도 6.99% 상승하며 온기를 더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도 1분기(올해 9~11월) 실적에서 마이크론은 매출 136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4.78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129억5000만달러·3.95달러)를 모두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슈퍼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마이크론 실적, 인플레 불확실성을 더 키우지 않았던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증시 내 부정적인 분위기가 환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에서 대형 AI주뿐만 아니라 샌디스크(전일 대비 8.3% 상승), 코어위브(22.6% 상승), 오클로(7.1% 상승) 등 낸드(NAND)·네오클라우드·원전 같은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일제히 주가반등을 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12월 4주차는 지난 2~3주차와 달리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기에 시장 피로도와 대응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성탄절 휴장과 연말 폐장을 앞두고 증시 전반의 거래가 한산해지는 편이긴 하나 AI·반도체 투심 개선, 배당 수요,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개별 재료는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중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지수 회복력을 만들어 낼 것이란 전제를 대응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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