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폐장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가 42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에 나섰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임에도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고, 장 중 상승 폭을 넓히며 42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4200선을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3일(4221.87) 이후 56일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 리서치부 부장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외국인 수급도 장 중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외국인 자금의 환차손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수급 부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은 331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억원과 285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 중 금속, 전기·전자, IT(정보기술) 서비스는 3% 이상 올랐다. 운송장비·부품, 제조, 기계·장비는 2%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은 3.89% 내림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와 섬유·의류도 2%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15개 중 LG에너지솔루션(-0.91%)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6.84%, 삼성전자는 2.14%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11만9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 주가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08%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15억원과 90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68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 중 제약, 금속,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가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담배는 1.13% 하락했고, 종이·목재, 금융, 출판·매체복제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펩트론은 10.24% 급등했다. HLB는 6.51%, 파마리서치는 5.81% 올랐다. 반면, 리가켐바이오와 보로노이는 각각 3%와 3.72%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내린 1429.8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