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이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이어질 것으로 5일 분석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새벽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며 "명분은 마약 테러 근절이나 미국 석유 기업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메시지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내 에너지 생산설비는 아예 새로 지어야 하는 수준이라 미국 영향력 아래 놓인다고 해도 당장 원유 생산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매장량이 매우 많고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미국 정유사 설비가 베네수엘라에 주로 매장된 중질유 처리에 특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미국 에너지 안보에 가지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물가와 구매력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부담인데 베네수엘라 장악이 에너지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하는 카드로 이용될 수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에너지 가중치가 높은 CPI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부수적으로 베네수엘라 최대 채권국이자 원유 수입국인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며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한만큼 일각에서는 마두로 정권이 국가 자산을 담보로 맺은 계약을 불법 부채로 규정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