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변수 호재된 가상자산...신년 랠리 이끄는 알트코인

지영호 기자
2026.01.06 16:26
알트코인 지수 변화(최근 10일)/그래픽=김지영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도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외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알트코인이 급등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맞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기준 엑스알피(XRP, 옛 리플)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42% 오른 2.38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는 최근 1주간 28.54% 오르면서 바이낸스코인(BNB)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를 탈환했다. 현재 엑스알피의 시총은 1450억달러(약 209조원)다.

최근 코인거래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보여온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진다. 최근 1주일간 엑스알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코인은 19개 종목이다. AI(인공지능) 관련 토큰인 랜더(RENDER)가 77% 상승률을 기록했고 같은 AI 관련 코인으로 묶이는 버추얼프로토콜(VIRTUAL)도 69%를 기록했다. 이어 페페(PEPE), 봉크(BONK), 펫지펭귄(PENGU) 등 밈코인은 50% 이상 올랐다.

이는 최근 1주간 7% 회복에 그치고 있는 대장주 비트코인(BTC)에 비하면 상당한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중순 후 처음으로 9만4000만원대 중반까지 회복했다가 현재 9만4000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흐름은 비슷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0.39% 오른 4441을 기록하며 약 27일 만에 4440선을 돌파했다. 이 지수는 메이저 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추이를 관측하는 지표다. 지난해 말 기준 해당 지수는 390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장을 베네수엘라 사태와 연결 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베네수엘라 임시통치와 함께 석유 자원 관리를 선언하면서 유가 안정 기대감이 높아졌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생산시설 인프라 노후로 공급량은 미미하다.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 생산시설 복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급량을 늘리면 유가가 하락하고 물가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 미국의 금리인하 요인이 커지게 된다. 결국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중에서도 특히 위험도가 높은 알트코인이 상승하는 배경이다. 여기에 대규모 지정학적 사건 발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선 대장주 비트코인도 다시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AMS:BMNR) 회장은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이달중 사상최고가를 기록할 것이고 전망했다. 또 이더리움도 저평가돼 있다며현재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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