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스닥' 간다는데 바이오 살까?…"올해가 기회, 이 기업 주목"[부꾸미]

김근희, 김윤하 기자
2026.02.13 03:30

①구동현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정부가 '3000스닥'을 외치며 코스닥 부양 정책에 나서는 만큼 바이오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구동현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들이 몰려있다"며 "이들이 주가를 끌어주지 않으면 사실 3000스닥은 쉽지 않고, 그런 측면에서 바이오 주에 우호적인 수급이 들어올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구 매니저는 약사 출신으로 현재 KB자산운용에서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ETF 운용을 맡고 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꾸미 썸네일/사진=김윤하 PD

Q. 그동안 바이오 주가 반도체나 로봇 업종보다는 주목을 덜 받았습니다. 이제는 바이오 주에 주목해도 될 때라고 보시나요?

▶지금 주목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 역사에 있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시기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술이전 규모가 수천억원에서 1조~2조원 내외였는데 지난해 에이비엘바이오가 총 규모 4조원 수준의 계약을 연이어 했습니다. 기술이전 체급 자체가 커졌습니다. 또, 미국 시장에서 상업화된 품목들도 늘어났습니다. SK바이오팜이 판매하고 있는 '엑스코프리', 유한양행이 사노피하고 같이 했던 '레이저티닙' 역시 무난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알테오젠이 '키트루다SC' 상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상업화된 물질의 개수 자체가 늘어난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범헬스케어 섹터 내에서 미용의료 쪽도 성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역시 투자하기 좋은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정부가 '3000스닥'을 외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바이오 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시나요?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 있을 거라고 봅니다. 코스닥 시장을 보면 시총 상위 종목에 바이오, 2차 전지,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들 형님들이 주가를 끌어주지 않으면 사실 3000스닥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호적인 수급이 들어올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3000스닥과 함께 바이오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외에 올해 주목해야 할 바이오 상승 모멘텀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회 모멘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학회에 단순히 참가한다는 소식만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지만,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실제로 학회에 초청받았는지, 그냥 참여하는 것인지도 따지고요. 거기서 어떤 데이터를 발표하는지, 네트워킹만 하러 간 것인지도 시장에서 다 봅니다.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파트너링을 통해 기술이전을 실제로 만들어낸 회사들의 경우 주가 흐름이 좋았습니다.

Q. 학회 관련해서 어떤 기업을 주목해야 하나요?

▶오는 4월에 AACR(미국 암학회), 오는 6월에 ASCO(미국임상종양학회)가 열립니다. AACR은 임상시험 초기 단계 회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ASCO는 임상 2상 이후 후기 데이터들을 많이 발표합니다. 아직은 논문 초록을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갈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을에 열리는 WCLC(세계폐암학회)의 경우 폐암에 집중한 학회인 만큼 관련 회사들이 참여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동안 보로노이, 유한양행 등이 WCLC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최근에는 GLP-1이나 당뇨·비만 쪽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ADA(미국당뇨병학회)나 EASD(유럽당뇨학회)가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ADA에 참여해 데이터를 공개했고, 주가 모멘텀으로 작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암과 더불어 가장 큰 적응증이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 등에는 셀트리온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Q. 지난해 위고비, 마운자로가 화제가 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기업들도 주목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 비만은 올해도 여전히 주목할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외에 많은 파이프라인이 연구 단계에 있습니다. 이제 감량 효과에 집중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주로 다중작용제 연구가 활발합니다. 또 최근에는 감량 효과는 유지하되 부작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삼중작용제로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제형 쪽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회사들은 장기 지속형 제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펩트론, 지투지바이오, 인벤티지랩 등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말씀드린 회사들의 경우 본 계약이 나온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주가 변동이 심합니다. 그런 부분을 유의하면서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또, 경구형 치료제도 개발 중인데 국내에서는 디앤디파마텍, 일동제약이 대표적입니다.

Q.우리나라 바이오 주는 기술이전을 해서 수익을 내기 때문에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도 유심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무엇이 있나요?

▶올해의 트렌드 RNA(리보핵산)입니다. 또 당연히 지금 트렌드라고 보고 있고, CNS(중추신경계) 계열 약물도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RNA 개발 기업은 올릭스와 알지노믹스가 대표적입니다. 또 RNA 분야에서 CDMO(위탁개발생산)를 하는 에스티팜까지 RNA 쪽으로 볼 수 있습니다. CNS 약물들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최근에 급격하게 관심이 올라오게 된 배경에는 이제 BBB 셔틀이 있습니다. 원래 효과가 좋지 않았던 약들에 BBB 셔틀을 섞어서 투약했더니 효과가 잘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있습니다. 오스코텍은 아델과 공동으로 CNS 약물을 개발해 기술 이전을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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