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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이 지난해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스닥 테슬라 상장 트랙을 적용해 입성한 기업이 외형성장과 동시에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수익성은 다소 줄었지만 매출 인식을 앞둔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 외형 성장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닷밀의 지난해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36억원)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2022년(106억원)과 비교하면 약 3년만에 외형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신규 매출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대비용으로 감소했다. △글로벌IP 협업 △B2C 사업 확대 △B2G 수주 대응 등으로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닷밀은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자신했다. 내부적으로는 전년 대비 외형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다수 프로젝트를 확보한 상태로, 상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신규 수주 파이프라인도 유지되고 있어 성장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닷밀은 지난해 말부터 신규 수주 소식을 잇따라 공시했다. △대구 테마파크 △강릉 달빛아트쇼 △태안 박람회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고객사와의 NDA로 인해 구체적인 프로젝트 공개에 제약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 수주 발표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글로벌 IP와의 협업 중 일부가 올해 가시화된 부분이다. 기존의 멀린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은 물론 신규 파트너도 합류하면서 새로운 파이프 라인 추가를 앞두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B2G에서 B2C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B2C는 기존 사업 대비 매출의 반복 발생 가능성이 높고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닷밀 측은 이와 관련해 "수익성이 검증된 수도권·제주도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닷밀은 이달 구형(球形) 디스플레이 기반 몰입형 공간 플랫폼 'ASTRA CORE(아스트라 코어)'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화를 위한 특허 다수를 출원했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Sphere)'와 LA의 랜드마크 '코즘(COSM)' 등과 같이 구형 디스플레이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닷밀은 실감형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코스닥에는 2024년 이익 미실현(테슬라 상장 트랙) 특례 제도를 통해 입성했다. 이익 미실현 제도는 일정 수준의 매출·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면 당기순이익이 없어도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닷밀은 당시 콘텐츠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해당 트랙을 통과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실감형 콘텐츠란 이용자가 화면을 '보는 것'을 넘어 공간과 장면에 몰입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콘텐츠다. 닷밀은 홀로그램·미디어 파사드·프로젝션 매핑 등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을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실감형 체험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닷밀 관계자는 "지난해 특허 출원을 비롯한 R&D 투자는 '퀀텀 점프'를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성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