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더즌 "스테이블코인 새 기회, 과감한 확장"

성상우 기자
2026.02.13 16:45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일찌감치 ‘천스닥’을 점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를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의 원년으로 못 박으며 시장 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은 한 해의 먹거리를 둘러싼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아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더벨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코스닥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
더즌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개화에 대비해 디지털 자산 월렛 플랫폼과 가상 자산 환전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 영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즈 연계한 결제 플랫폼을 통해 국내 디지털 뱅킹 시장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장에서 초기 선점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뱅크 삼포에르나의 디지털뱅킹 시스템 론칭을 목표로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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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한 더즌 대표(사진)는 올해를 스테이블코인 시장 개화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자산 송금·결제 인프라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태동기 시장 선점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미 관련 서비스 준비까지 상당 부분 마친 상태다.

조 대표는 최근 더벨과의 통화에서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과 글로벌 공급망 결제 시스템의 재편은 더즌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 개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력과 실행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 금융 시스템(Web2)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시스템(Web3) 간 실시간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자산 월렛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무인환전 키오스크(더즌 익스체인지)를 통한 가상 자산 환전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 영역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즌은 창업 이후 온라인 뱅킹·결제·송금 시장이 비약적으로 확대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빠르게 사업을 키워왔다. 과거 기업당 하나의 금융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만 사용해야 했던 환경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게 주효했다. 디지털뱅킹 솔루션을 비롯해 크로스보더 자금관리 솔루션, 데이터솔루션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결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더즌을 기존 국내 디지털 뱅킹 시장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본격 제도권으로 편입될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기반 결제 시장에서도 초기 선점 가능성이 유력한 사업자로 꼽는 배경이기도 하다.

더즌은 이미 디지털 자산 기반 뱅킹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준비를 상당 부분 마쳐놨다. 출시 준비 중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정산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할 경우 기존 크로스보더 정산의 한계인 느린 처리 속도와 복잡성을 보완할 수 있어 잠재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를 해외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도 삼고 있다. 그는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는 인도네시아 뱅크 삼포에르나의 디지털뱅킹 시스템 론칭”이라며 “더즌의 디뱅킹 서비스가 현지 금융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실적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현지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미 다수의 현지 기관과 도입 논의에 들어갔다. 올해는 단순 현지 진출을 넘어 실제 거래량과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더즌은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주요 거점 국가들에서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국가 간 결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업을 추진 중이다. 자체 정산 인프라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핵심 정산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본격 다지는 단계다. QR, 전자지갑 등 로컬 결제 수단과 연계한 정산 모델을 단계적으로 검토 중이다.

마지막 퍼즐은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의 제도화가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되느냐다. 조 대표는 “관련 법안 등 제도 마련이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못하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향후 입법 절차가 완료되고 감독 기관의 가이드라인 제정 시, 곧바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탄탄한 내실 경영과 과감한 외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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