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경신' 삼전·하이닉스 영업익 연 300兆 '기대'

김경렬 기자
2026.02.25 16:35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코스피가 6100선을 터치한 가운데 AI(인공지능)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이 수치로 가시화하고 있다.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만 3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500원(1.75%) 오른 20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20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1만3000원(1.29%) 상승한 101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장중 103만8000원까지 상승,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이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총(1204조원)과 SK하이닉스 시총(732조원)을 합산한 값은 약 2000조원이다.

반도체는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AI 서버 확산이 메모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D램과 낸드(NAND)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300조원을 넘어선다. 이날 기준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의 영업이익은 311조485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167조5617억원, SK하이닉스 143조4868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의 순이익은 257조57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SK증권은 전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히면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23일 목표가를 27만5000원으로 올렸는데, 지난달 30일 목표가를 24만7000원으로 올린 지 한 달도 안 돼 조정한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5곳, 투자의견을 신규 제시한 증권사는 2곳이다. 전일 SK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려 최고치를 제시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37만원→154만원), 대신증권(125만원→145만원), 하나증권(128만원→145만원), NH투자증권(112만원→130만원) 등이 목표가를 올렸다. 한화투자증권과 LS투자증권은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신규 제시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은 AI로 과거와 달라졌는데,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디램(DRAM), 낸드(NAND) 등 전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에 대한)재평가는 시작도 하지 않았고, 글로벌 AI 관련주에서 한국 메모리가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