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위축됐던 내수 중심 종목들이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민생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이 본격 집행될 예정인 가운데, 관광객 증가로 인한 내수회복 기대감도 불어온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세계(407,000원 ▲22,500 +5.85%)와 롯데쇼핑(133,000원 ▲11,200 +9.2%), 현대백화점(98,500원 ▲4,300 +4.56%) 등이 백화점 종목이 담김 KRX 경기소비재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63% 오른 1338.90에 거래를 마쳤다.
3월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1100대까지 지수가 급락했었지만 4월들어 1300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신세계가 전거래일 대비 5.85% 오른 4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에만 약 30%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롯데쇼핑도 9.20% 오른 13만3000원, 현대백화점은 4.56% 오른 9만8500원에 마감됐다.
여전한 중동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와 관련된 긍정적인 신호들이 백화점을 필두로 한 내수주 기대감을 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7%로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순수출이 1.1%포인트로 성장을 주도했지만, 내수도 전반적으로 0.6%포인트 반등하며 개선된 점이 주목된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는 수출과 투자가 이끌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수 부담도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달 말부터 집행이 본격화되는 26조원 규모의 추경도 내수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생 부담 완화 차원의 자금 지원으로 소득 기준 하위 70%에 해당되는 3256만명에게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에 따라 현재는 노동계 이슈와 맞물려 있는 편의점 종목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출점 경쟁이 둔화되는 가운데, 기존 점포 효율 개선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한일령(일본 관광 제한) 등의 영향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우리나라로 옮겨오면서 백화점이나 편의점뿐만 아니라 카지노 중심 내수 관광 종목이 더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독자들의 PICK!
SK증권이 롯데관광개발이 코로나19(COVID-19) 기간 개장했던 제주 드림타워 호텔과 카지노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주가를 최근 3만1000원으로 상향한 이유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도 7.31% 오른 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은택 KB증권 자산배분전략 이사는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100만명 많은 6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으며,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 대상 우호적 비자정책과 인천 제주 간 노선 확대가 예정돼 있어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는 우호적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