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은 기회" 겁없는 개미 폭풍매수...대기자금 '사상 최대'

김은령 기자
2026.03.06 04:04

삼전·현대차 등 대형주 투자
6거래일째 매수… 반등 견인
'패닉셀' 외인은 매도세 주춤
코스닥선 5거래일 3조 담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이어진다.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개인은 5일 1조8000억원가량 사들이며 코스피 급반등을 이끌었다. 전날 급락장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하는 등 외국인의 코스피 '팔자'도 주춤하면서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796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71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56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3일 미국-이란전이 발발하며 코스피지수가 7% 이상 급락하자 6조원 가까운 순매수세로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틀 연속된 급락세에 4일엔 매수세가 주춤했지만 이 기간(2월25일~3월5일)에 13조원어치를 사들였다.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개인의 대기자금도 사상 최대로 쌓였다. 이같은 증시 대기자금이 개인의 주식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2조682억원으로 이틀 새 13조3000억원이 늘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말 대비로는 44조원 늘었다.

개인은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진입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로 80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이날 상장한 케이뱅크를 3613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현대차, 네이버(NAVER), 기아도 각각 3278억원, 1066억원, 105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개인은 이날 'KODEX 200'을 2250억원어치, 'TIGER 200'을 8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투자자예탁금 추이/그래픽=이지혜

외국인의 매도세는 주춤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4일엔 236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 2월 한 달간 21조원어치를 순매도한 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수급을 보면 외국인의 패닉(공포)매도 프레임은 약화했다"며 "외국인 중심의 EM(이머징마켓), 한국 비중축소가 속도를 조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83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5거래일간 3조원 규모를 사들였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가 지속되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하며 강한 반등이 나왔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랠리 후 급락, 급등이 이어지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우상향의 방향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주말까지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2월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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