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코스피가 장 초반 흔들리고 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9%대, 8%대 급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9.38포인트(7.15%) 내린 5185.4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6분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자 원유 순수입국인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도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일자리 감소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19포인트(0.95%) 내린 4만7501.55에, S&P500지수는 90.69포인트(1.33%) 하락한 6740.0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1.31포인트(1.59%) 떨어진 2만2387.68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이란 전쟁 흐름과 국제 유가 방향성 △지난달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지난해 4분기 GDP 등 물가·경기 지표, △오라클과 어도비 등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실적,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코스닥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일정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통합 기준)에서 개인이 1조1341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24억원, 4698억원 순매도다.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다. 증권과 전기·전자가 6%대, 제조, 전기·가스, 오락·문화, 금융, 보험, 제약, 건설이 5%대 약세다. 운송·창고, 금속이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유통, 종이·목재, 일반서비스, 화학, 기계·장비, 통신은 3% 이상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가 9% 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물산, SK스퀘어, 기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8%대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KB금융, 셀트리온이 5%대 하락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강보합을 나타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6.65포인트(5.77%) 내린 1088.02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405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억원, 434억원 순매수다.
코스닥도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다. 비금속, 기계·장비가 6%대, 화학, 의료·정밀기기가 5%대 약세다. 제조, 일반서비스, 오락·문화, 전기·전자, 통신, 제약, 유통, 종이·목재가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기타제조, 운송·창고는 3% 이상, 건설, 출판·매체복제가 2% 이상 내리고 있다. 금속은 약보합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가 9%대, 케어젠이 8%대 하락세다. 원익IPS이 7% 이상, 삼천당제약이 6% 이상 떨어지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보로노이, 리노공업, 코오롱티슈진은 5% 이상, 에코프로, 펩트론, 알테오젠, HLB는 4% 이상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6원 오른 1493.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