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10일 KCC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8% 높은 64만원으로 상향했다. 펀더멘털 개선에 더해 주주친화적 정책까지 확인돼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KCC가 그간의 논란에 전면 대응하며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시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고 전향적 스탠스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KCC는 전날 공시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17.2%(153만2300주)를 차지하는 자사주 가운데 13.2%(117만4300주)는 내년 9월까지 소각하고, 4.0%(35만8000주)는 4년 내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뒤 철회한 자사주 활용계획과 대조적이다. 당시 KCC는 전환사채(EB) 발행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구상을 공개한 뒤 주가 급락을 마주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계획의 의의는 그간 KCC가 시장과 주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바라본 자사주 이슈에 대해 주주 친화적 태도로 전향한 데 있다"고 했다.
업황에 대해선 "최근 이란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고, KCC의 지난해 매출은 실리콘 47%, 도료 29%, 건자재 15%로 구성됐다"며 "과거보다 유가 연동도가 높은 도료·건자재 비중은 낮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유가변동은 약 6개월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손익영향은 판가를 전가할 수 있는지 여부와 수급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현재 매출비중이 가장 큰 실리콘 사업부의 스프레드폭이 유지돼 올해 실리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