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 콘크리트 방폐물 분리기술로 원전해체 시장 공략

김건우 기자
2026.03.12 15:00
오르비텍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하여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목업시험동에 설치한 상용규모 콘크리트 방폐물 가열분쇄 건식 분리 시스템의 3D 설계도/사진제공=오르비텍

오르비텍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로부터 '콘크리트 방폐물 시멘트·골재 분리처리 용역을 수주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개발된 콘크리트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감용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최초의 상용화 사례다.

오르비텍 컨소시엄은 콘크리트 방폐물 처리 분야에서 원천기술 개발부터 공학규모 성능검증까지 완료된 가열분쇄 기반 시멘트·골재 분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폐기물을 활용한 시험을 수행해 기술 성숙도를 확보했으며, 상용 규모의 설비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또한 다수의 방폐물 처리·처분(규제해제) 및 원자력 관계시설 인허가 용역 수행 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규제기관 인허가 대응을 포함한 기술지원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내 장기 보관 중인 콘크리트 방폐물을 시멘트와 골재로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이를 통해 골재를 자체처분 가능하도록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르비텍 기업부설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NRF)이 전담한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해체폐기물 처리 실용화 기술 개발' 국가연구과제를 통해 2017년부터 콘크리트 폐기물 처리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파일럿 규모의 콘크리트 폐기물 가열분쇄 시스템을 제작·개발한 바 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전담하는 원전해체경쟁력강화기술개발사업의 '방사성 콘크리트 폐기물 가열분쇄 기반 고도감용 공정 실증' 국가연구과제를 2023년부터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용 규모의 콘크리트 폐기물 가열분쇄 건식 분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설비를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 목업시험동에 설치했다.

도은성 오르비텍 대표는 "이번 기술 상용화는 국내 원전 해체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으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후속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르비텍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성 오염 토양 등 입자성 물질을 포함한 방폐물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는 '비분산 포장재(소프트백)'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동굴처분시설 인수기준(을 개정하면서 입자성 물질에 콘크리트 분말, 유리섬유 등이 추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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