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메카닉스, AI 데이터센터·로봇 밸류체인 구축…26년 '퀀텀 점프' 신호탄

김건우 기자
2026.03.18 09:42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기업 세아메카닉스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로봇 사업을 정관에 대거 추가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가전 및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 기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세아메카닉스는 오는 26일 열리는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업목적 추가 △ 조창현 전 세아메카닉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세아메카닉스 전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신사업 추진 및 경영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사업 목적의 대대적인 확장이다. 세아메카닉스는 지능형 로봇 및 피지컬 AI 하드웨어 개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총 11개 분야를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분야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가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효율적인 열관리 솔루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세아메카닉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기회로 삼아 기존 자동차 전자 부품에 적용되는 고성능 히트싱크를 개발 및 공급하며 축적해온 열관리 기술 노하우를 신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냉각 및 열관리 핵심 부품 제조로 사업을 확대 적용한다. 주요 제품군은 히트싱크를 비롯해 콜드플레이트, 냉각수 분배 장치 구성 부품, 액침 냉각용 하우징 등이다.

사업 범위는 냉각 솔루션에 머물지 않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된다. 세아메카닉스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무정전전원장치 관련 알루미늄 방열·차폐 부품 공급을 추진한다. 아울러 서버 랙, 섀시, 마운팅 브래킷 등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금속 구조 부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역량인 고진공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인공지능 하드웨어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영역에 접목함으로써, 관련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공급하는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분야에서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시스템 통합(SI), 유지보수, 대여 및 리스업까지 아우르는 '토탈 로봇 솔루션'을 지향한다. 세아메카닉스는 이미 글로벌 가전 기업의 서빙 로봇에 핵심 기구 메커니즘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축적된 정밀 설계 및 구동 시스템 기술력을 산업용·서비스용·협동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로봇 시스템의 설계, 설치,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토탈 로봇 솔루션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는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신사업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경우 2026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사업인 로봇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향후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업 목적 추가는 회사가 축적해온 정밀 가공 기술과 시스템 설계 역량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에 접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여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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