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에 동학개미만 남나…6000피 찍자 "20조원 팔자" 떠난 외국인

김창현 기자
2026.03.27 06:00

지난달(2월)에도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20조원가량 순매도하며 두달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5000을 넘어 6000에 도달하며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이 제기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19조5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9조3190억원, 23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980억원을 내다 팔며 한달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 1월22일 장중 처음으로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6000선을 넘기는 등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오자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국가별 매매현황을 보면 아일랜드와 프랑스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 순매수했고 미국과 영국은 각각 8조7000억원, 4조70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025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3% 수준이다. 미국이 838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고 유럽(32%), 아시아(14%), 중동(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상장채권은 4개월 연속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10조691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3조259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7조432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40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유럽이 125조원으로 3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국채 310조5000억원(92%), 특수채 26조7000억원(8%)을 보유했다. 잔존만기 5년 이상과 1~5년 미만 채권에서 순투자가 이뤄졌고 1년 미만 채권은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 보유규모는 337조3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2%를 차지한다. 잔존만기별 보유규모는 5년 이상 채권 141조7000억원(42%), 1~5년 미만 124조8000억원(37%), 1년 미만 70조8000억원(2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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