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제한…이 지표는 챙겨야"-키움

김창현 기자
2026.03.27 08:22
미국 뉴욕 월가의 동상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2025.11.11. /사진=성시호 shsung@

키움증권은 사모대출 시장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지만 사모대출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간접 지표 등을 지켜봐야한다고 27일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사모대출 시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이벤트는 담보 사기와 유동성 구조 미스매치라는 두가지 축으로 정리된다"며 "영국 부동산 담보 대출 업체인 MFS(마켓파이낸셜솔루션) 사례의 경우 사모대출 시장 내에서 담보 검증 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했고 수익률 경쟁이 심화하며 실사 강도도 약했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블루아울, 블랙스톤 등의 사례에서는 사기가 아닌 구조적 유동성 미스매치 문제가 부각됐다"며 "평시에는 이 펀드들이 안정적으로 작동했지만 금리 상승, 자산 가치 재평가, 사모대출 전반의 신뢰 약화가 동시에 발생하며 환매 요청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모대출 시장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하는 것은 절대 규모나 비중 측면에서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최근 펀드런 사태로 펀드 순자산가치 감소 등이 지속되면 추가 환매 요구가 이어지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계속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한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비상장 구조 특성상 직접 관측이 제한되기 때문에 간접 지표를 통한 다층적 모니터링을 해야한다"며 "상장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의 주가와 주가순자산 비율, PIK(현물지급) 비중과 이자 비발생 비율 등 차주의 스트레스 지표, 은행의 레버리지 조건 변화 등을 동시에 점검해야한다. 이들 지표가 동시에 악화하는 국면에서 펀드런 우려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연구원은 "사모대출은 고정금리 또는 스프레드 기반 대출 자산으로 구성돼 금리 상승은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며 "전통산업보다 플랫폼, 핀테크 등 성장 산업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나 AI(인공지능) 관련 기업 밸류에이션 재조정도 주의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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